사랑을 심는 곳
하루살이의 소망은 누군가의 마중물이 되길 그저 소망할 뿐입니다.
과일 모양이 저마다 다르고...
맛도 산도도 시기와 재배과정 숙성에 다르듯이...
모든 것이 일률적이지 않고...
조금 부족하고 조금 어렵고 조금 자신을 표출할 줄 모르더라도 그 존재 자체로 그 고유의 맛이 깃들기까지 시간도 노력도 필요한 것을...
비오는 자유로 차 속에서 문득 생각이 멈춥니다.
마땅히 우리가 해야 하는 것들...
누가 보아도 선하고 분명한 길인 것을...
그럼에도 지금 내 상황이 힘들고...
내 마음에 여유없음으로 현실과 동떨어지는 반복되는 이 상황에
이상적인 가치로 끊없이 지쳐가는 현실에 화가 난다고
투정부리는 내 모습이
바로 마음이 부족하다고 내가 지목했던 그분들의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인 것을...
미안합니다.
마음의 여유없이 지쳐있는 이에게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먼저 구할 것이 아니라...
먼저 그대의 이유 있는 ‘화’에 먼저 공감해 주지 못하고 이해를 구하지 못한 채 마음 없음으로 비난했음을...
마음과 달리 먼저 깨닫고 행하지 못하고...
시간 뒤편에 하나님께 기도드리며...
나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.
지금은...
‘무엇을 할 수 있을까?’가 아닌
무엇을 지금 해야 할까?
오늘도 바람이 있다면 거창한 포부도 사명도 없이
하루를 최선을 다해 산 하루살이 삶처럼
그저 나 역시..
단 한 명의 누군가에게 마중물이 될 수 있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.
2021년 7월...마포애란원에서 드리는 소식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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